KTX-이음 부천 소사역 정차 '청신호'

입력 2026-08-17 16:34
수정 2026-08-18 00:26
경기 부천시가 추진하는 서해선 KTX-이음 소사역 정차 사업이 정부 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부천시 자체 조사에서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1.24로 나온 가운데 시는 내년 정부 검증과 승인을 거쳐 2029년 정차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부천시는 지난 14일 KTX-이음 소사역 정차를 위한 자체 타당성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경제성과 교통 수요, 승강장 등 시설 개선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소사역 정차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검증 절차가 본격화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B/C는 1.24로 분석됐다. B/C가 1을 넘으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이동시간과 교통비 절감 등 사회적 편익이 더 크다는 의미다.

이용 수요도 충분하다는 게 부천시의 분석이다. 2031년 기준 소사역의 하루 승차 인원은 1843명으로 예상됐다. 하행 1700명, 상행 143명이다. 서해선 KTX-이음 정차 후보역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대곡역 1248명과 김포공항역 1159명의 예상 수요를 웃돈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해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만큼 서울 서남권과 경기 서부권의 이용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열차 정차에 필요한 시설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소사역 정차는 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지난해 10~12월 진행한 시민 서명운동에는 12만5842명이 참여했다. 부천시는 올해 1월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간담회 등을 통해 정차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천시는 내년 상반기 국가철도공단의 기술·수요 검증을 마친 뒤 하반기 국토부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승강장 연장과 안전시설 개선 공사를 거쳐 2029년 KTX-이음의 소사역 정차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부천=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