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이인 줄 알았는데"…폭염 속 의외로 잘 팔린 '생선회' [류은혁의 유통기한]

입력 2026-08-17 13:00
수정 2026-08-17 13:02


무더운 여름철에는 생선회를 잘 먹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올해에는 생선회 수요가 증가했다. 폭염으로 외출과 야외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시원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홈 미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7일 이마트에 따르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생선회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치솟았다. 참치회(253%)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광어회(46%) 전어회(60%) 제철회(45%) 순이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에선 민어회 등 제철회가 72%가량 매출이 급증했고, 모둠회와 광어회도 각각 49.5%, 50% 늘었다.

과거에는 여름철 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형마트의 수산물 유통 및 위생 관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름에는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상품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위생관리 수준을 대폭 강화한 점도 생선회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생선회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 산지에서 입고된 원물을 위생적으로 손질부터 포장까지 이어지는 생산공정을 갖춰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하면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집까지 회를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상품 용기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회가 용기 안에서 흔들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내부 구조를 설계하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손잡이를 적용하는 등 '맛있게 먹는 순간'까지 고려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무알코올·논알코올 주류도 폭염에 잘 팔린 상품으로 꼽힌다. 폭염에 논알코올 와인은 314% 판매량이 늘었고,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는 68% 넘게 매출이 급증했다. 폭염이 이어지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볍게 한잔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