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로 '매일 6.2억'…두 달간 조용히 웃었다

입력 2026-08-17 11:09
수정 2026-08-17 11:33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후 보완책 시행 전까지 약 두 달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5월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약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총 16개 관련 종목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현금으로만 3000만원으로 올려 투자 요건을 강화했다.

이 기간 거래소의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는 총 279억1100만원이다. 총 45거래일간 일평균 약 6억2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했다. 거래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수수료가 37억7100만원으로 거래수수료 비중이 컸다.

거래가 집중됐던 날은 하루 수익이 10억원을 넘기도 했다. 가령 지난 6월24일엔 10억5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지난달 14일에도 10억11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었다.

일부 증권사가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이벤트 등을 하면서 실제 거래 규모보다 관련 수수료 수익이 작았다고 금감원은 부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보완책을 발표했다. 기본예탁금 강화로 투자 문턱을 높이고, 총 투자액의 20% 수준으로 개인별 투자한도도 설정하기로 했다. 사전교육과 증권사의 괴리율 관리의무 강화 등도 조치에 포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