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이콧에 그래미 '백기'?…아시안 팝 부문 손질 시사

입력 2026-08-15 14:27

그래미 어워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보이콧 선언 이후 약 보름 만에 논란이 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손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빌보드에 따르면 하비 메이슨 주니어 그래미 어워즈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이 만든 음악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 출신으로서 이를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상 부문을 개발하는 과정을 개편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빌보드는 이를 두고 레코딩 아카데미가 이례적으로 내년 시상식부터 아시안 팝 부문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하이브를 비롯해 K팝과 J팝, C팝, 인도 음악계의 음악가·레이블·매니저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를 소집해 아시안 팝 부문에 대한 별도 자문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래미는 지난 6월 아시아권 음악을 대상으로 해당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본상 대신 별도 부문을 신설해 구색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BTS는 지난달 29일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