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교 수영 선수 출신이자 다이빙 코치였던 남성이 수중 호흡 연습을 하던 중 숨졌다.
12일(현지 시간) 피플지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수영 코치인 잭 로니(39)가 지난달 5일 수영장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훈련을 하던 중 익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검시관실은 로니의 사망 원인을 '사고에 의한 익사'로 판정했다.
부검 보고서에는 로니가 익사 당시 "운동 능력이 뛰어난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보고서는 "자살, 약물 남용 또는 타살의 정황은 없었으며, 외상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로니는 결혼 15년 차 아내 마레사가 잠시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로니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살리지는 못했다.
경찰은 로니가 익사하기 직전 상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 따르면 로니는 약 2분 14초 동안 물속에 머물렀고, 한 차례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로니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로니가 얕은 물에서 발생하는 '저산소성 실신'이라는 드문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얕은 물에서 일어나는 의식 상실의 경우 뇌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실신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수영선수, 프리다이빙 전문가 등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위험이다.
한 보고서에는 이 같은 현상이 수영 선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익사 사고의 20~50%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명시돼 있다.
유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이어스파크 고등학교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한 로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수영 선수로 활약했으며, 학교 수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