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를 필두로 한 K-라면의 해외 시장 인기가 한층 확산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61억원으로 전년 동기(8677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47.5%, 반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50.1% 각각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890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608억원) 대비 7.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31.7%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해외 시장 인기가 뚜렷하다. 국내 내수 시장 침체를 해외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메웠다. 상반기 국내 법인 매출은 1조2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법인 매출은 6414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5058억원) 대비 26.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중 해외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8.7%에서 올 상반기 33.9%로 크게 늘었다.
해외 주요 시장별 매출(외부고객 기준)을 살펴보면 미주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미국 법인 매출은 2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고, 캐나다 법인은 45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유통 채널 판매 확대와 함께 '신(辛) 브랜드' 라인업 확장 및 가격 조정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 법인 매출은 간식매장 등 신유통 채널 입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066억원을 올렸다. 유럽 법인은 영국 등 서유럽 국가 중심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92억원) 대비 771.9% 폭증한 8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본(749억원, +14.2%)과 호주(380억원, +25.9%), 베트남(92억원, +20.5%) 등 주요 해외 법인 전반에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농심 측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전반적 내수 시장 규모 축소로 국내 판매는 감소했으나, 중국·미국·일본 등 주요 해외법인의 성장세 지속과 서유럽 중심의 유럽법인 매출 확대가 전사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