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쟁이' GM 사장의 선언…"어떤 전기차도 생산 중단 안 해"

입력 2026-08-14 10:32
수정 2026-08-14 10:35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차쟁이’(Car Guy)로 알려진 마크 로이스 GM 사장이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동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스 사장은 “GM의 전기차 전환은 회사 내 일부의 반대와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변화, 시시각각 변하는 관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도 “회사는 여전히 전기차에 전념하고 있으며, 어떤 전기차도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에 기름을 넣으러 가지 않아도 되는 경험을 한번 해보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로이스 사장은 GM이 추진하는 여러 배터리 사업이 현대적인 형태의 사업 다각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시간주 워런 사업장에는 연면적 50만제곱피트(약 4만6450㎡) 규모의 신규 배터리 개발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셀을 연구실 단계에서 실제 양산에 가까운 규모로 시험·검증하기 위한 시설이다.

GM이 배터리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비용 문제가 크다. 로이스 사장은 “1990년대 사업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내에서 담당하던 많은 부품 사업을 매각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했다”며 “전부 외주로 돌리면 마진까지 지급해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무엇을 발명할지에도 베팅해야 한다”고 말했다.

GM은 캐딜락 사업부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캐딜락 전기차는 미국에서도 이미 10만대 넘게 고객에게 인도됐을 정도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급 전기차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고객의 75%는 다른 브랜드에서 넘어온 경우였는데, 상당수가 테슬라를 타던 사람들이었다.

로이스 사장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자동차 통’이다. 과거 카앤드라이버 편집장을 지낸 에디 앨터먼은 마크 로이스를 두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제품 전문가 가운데 한 명”이라며 “뷰익은 뷰익답고, 캐딜락은 캐딜락다워지는 등 각 브랜드가 예전에는 없었던 방식으로 일관성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스 사장은 쉐보레 가솔린 소형 SUV인 트랙스와 미드십(엔진 중앙장착) 스포츠카 8세대 콜벳 등을 성공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