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튜디오, 정키크림 공동제작 ‘88’ 메이킹 다큐멘터리 공개

입력 2026-08-17 11:00
수정 2026-08-19 09:44
영국 AI스튜디오 원더스튜디오(Wonder Studios)가 한국 IP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과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88’의 제작 과정을 담은 ’88 원테이크 애니메이션 메이킹 다큐’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완성된 작품보다 AI 기술을 접목한 제작 공정 전반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88’의 기획 및 세계관 구축부터 모션캡처, 애니메이션, AI 비주얼, 편집, 음악까지 제작 과정 전반을 4인 규모의 전담 팀이 총괄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제작비를 절감하고 약 3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하는 등 공정 효율을 높였다.

원더스튜디오가 주목한 이유는 단순한 제작 속도나 비용 절감에 있지 않았다. 기술 결합을 통한 결과물의 완성도다.

‘88’은 원테이크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모션캡처와 AI 룩, 임팩트 프레임, 핸드드로잉 등을 결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K-POP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했으며, 뮤직비디오를 작품의 예고편으로 활용하는 공개 방식까지 함께 설계했다.

정키크림은 AI를 작업을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움직임과 질감과 서사를 만드는 창작 도구로 활용했다.

‘88’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기존에는 9개 파트, 1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했던 애니메이션 공정을 4인 전담 팀이 감당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유지했다.

급변하는 AI 시대 산업의 규칙이 바뀌는 자리에는 늘 그 규칙을 먼저 깬 팀이 있다. 이번엔 서울의 4인 스튜디오였고, 그것을 가장 먼저 알아본 건 한국이 아니라 런던이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