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앞으로의 막막함을 공개적으로 털어놨다.
메시는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에 "아버지가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제는 편해졌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일찍 떠났다. 아직 우리가 함께 즐겨야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아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아빠는 친구이자 에이전트였고 언제나 내 곁에 있었다"며 "절대 실수하지 않은 아빠는 항상 옳았고, 결국 모든 게 아빠의 말대로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을 둘러싼 사연도 전했다. 메시는 아버지가 대회 참가를 거듭 당부했지만, 개막을 앞두고 건강이 악화해 동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는 '아빠가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고, 나도 결승에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경기가 끝날 때마다 메시지를 기다렸지만 계속 받지 못했다. 그때야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 최대한 높은 데까지 올라가고 싶었다"며 "우리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아빠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선수 생활에 대한 고민도 나타냈다. 메시는 "아버지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축구만 해왔지만 이제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아버지는 처음부터 내 곁에 있었다"며 "마지막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왜 조금만 더 버티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함께 끝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적었다.
한편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해당 게시물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너와 네 가족에게 큰 포옹을 보낸다"며 "레오, 힘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