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응급환자…'7시간 수소문' 110㎞ 달려 치료받았다

입력 2026-08-13 19:03

두 살배기 소아 응급환자의 부모가 7시간 넘게 병원을 수소문하다가 충남 아산에서 전북 익산까지 차로 110㎞를 달려 진료받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3일 전북 익산 소재 원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오전 복통을 호소하는 생후 19개월 자녀를 치료해줄 병원을 찾아 나섰다.

A씨는 지역 소아청소년과와 종합병원을 찾아가거나 전화로 진료를 문의했지만, 지역 내에서 진료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고, 수소문 끝에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아이와 함께 아산에서 익산으로 향했다.

약 110㎞ 거리를 달려와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의 자녀는 '장중첩증'을 진단받았다.

장중첩증은 장의 일부가 인접한 장 안으로 말려 들어가 겹치는 질환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복통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며 24시간 이상 치료받지 못하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다.

A씨의 자녀는 공기 정복술(항문에 공기와 조영제를 넣어 중첩된 장을 풀어주는 비수술적 치료)을 받고 상태가 호전돼 지난 12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아이를 치료할 병원을 찾는 게 막막했는데 원광대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면서 "빠르게 진료하고 친절하게 도와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원광대병원 측은 "장중첩증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여러 진료과의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질환"이라면서 "치료가 늦어지면 예후가 좋지 않은데 이번에는 응급실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력해 원활한 치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