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미국판 ‘노란봉투법 논쟁’이 벌어졌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아마존 등 대형 배송 업체를 향해 “하청 구조를 통해 배송기사 처우와 안전마저 외주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맘다니 시장이 배송기사 직고용을 밀어붙이자 아마존은 물류 시설 이전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뉴욕시 의회에 계류된 배송보호법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아마존 등 최종 배송 업체에 배송기사 직고용이 미국 최초로 강제된다. 맘다니 시장은 배송기사가 활동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사고가 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안전 책임을 배송 플랫폼 업체에 지우려 한다.
이에 아마존은 “법안 통과 땐 물류 창고를 뉴욕시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하청 업체에 고용된 5000명 넘는 배송기사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마존은 “2019년 이후 안전 프로그램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며 “뉴욕시 내 배송 하청 업체의 중대 사고 발생률이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33%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부유층 증세, 아파트 임대료 동결, 부유층 세컨드하우스 제재 등 맘다니 시장의 급진적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