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시장도 '얼죽신'…공급 늘었는데 임대료 상승

입력 2026-08-12 14:49
수정 2026-08-12 14:52

서울 도심권(CBD) 오피스의 공실이 늘었지만, 임대료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더라도 신축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4%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 11개 오피스, 연면적 약 32만7274㎡이 새롭게 공급됐다.

서울 평균 공실률 상승은 신규 공급이 60% 이상 집중된 도심권역(CBD)이 주도했다. G1서울, 르네스퀘어 등 약 20만3776㎡이 공급되며 해당 권역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2.4%P 오른 7.3%를 기록했다.

임차시장에서는 자산 규모별 수요 차이가 나타났다. 강남권역(GBD)은 초대형과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각각 0.3%, 2.2%에 그치며 프라임 오피스 선호 현상인 ‘플라이트 투 퀄리티’가 이어졌다. CBD에서는 대형 오피스 평균 임대료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해 권역 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오피스 거래 규모도 늘었다. 2분기 서울·분당 오피스 거래액은 약 6조원으로 전분기 3조5000억원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평균 거래 평당가는 전 분기 대비 11.1% 하락한 2719만원을 기록했다. 알스퀘어는 비핵심 자산 거래 비중이 확대되며 평균 거래 평당가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여의도권역(YBD)은 거래 규모와 가격 측면에서 주요 기록을 남겼다. ‘IFC 오피스동’이 약 1조9278억원에 거래되며 분기 최대 거래를 기록했다. ‘하나증권 여의도 사옥’은 약 8112억원(3.3㎡당 3840만 원)에 거래되며 YBD 오피스 역대 최고 평당가를 경신했다.

이상준 빅데이터컨설팅본부장은 “신규 공급이 늘어났지만, 우량 자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유지되면서 임대료가 되레 올랐다”며 “시장이 공급량보다 자산의 경쟁력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