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도박판”...워런 버핏 '일침'

입력 2026-08-16 16:30

◆이 주의 한마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美 증시,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판”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미국 증시를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 8월 5일(현지 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폴’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올해 벅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선호 현상을 지적하며 “지금 증시는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자산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기업가치를 바라보는 장기 투자를 ‘교회’,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를 ‘카지노’에 빗대며 현재 주식시장을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교회’에 비유했다. 그는 “지금은 카지노가 사람들에게 너무 매력적인 장소가 됐다”며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도박 심리에 깊게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실적과 가치보다 단기 차익을 좇는 투자 행태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 지표’는 사상 최고 수준인 232%까지 치솟았다. 버핏 회장은 과거 이 지표가 200%에 근접했을 당시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보여주는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도 지난 5월 이후 40을 웃돌고 있다. CAPE가 40을 지속적으로 상회한 것은 2000년 닷컴버블 직전이 유일하다.


◆숫자로 보는 경제
3조8989억원

올해 1분기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4조원에 가까운 당기수지 적자를 내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보 수입은 22조4416억원, 지출은 26조3405억원으로 3조8989억원의 당기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0조2217억원이었던 누적수지도 26조3228억원으로 줄었다.

건보공단은 경제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수입과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건보료 부과 기준 개선 등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45.3%
8월 들어 열흘간 수출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8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212억8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5.3% 늘었다.

수출 상승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4% 급증한 99억5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다.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과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194억8800만달러로 23.1% 늘었으나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17억9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90달러
국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 6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구리 선물가격은 장중 파운드당 약 6.9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년간 약 5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급등을 전반적인 경기 호황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범위한 산업 수요보다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등 특정 분야의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칠레의 기후 악화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콩고의 수출 금지, 미국의 관세 부과 악재까지 겹치면서 실물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던 ‘닥터 코퍼’를 과거처럼 해석하기는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세은 기자 seni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