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레벨4 로보셔틀 'ROii', UAE 간다…에이투지·Space42 공급 계약

입력 2026-08-11 12:42
수정 2026-08-11 12:43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자체 개발한 운전석 없는 레벨4 로보셔틀 'ROii(로이)'를 UAE에 공급한다.

피지컬 AI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 이하 에이투지)는 UAE AI 기반 우주기술기업 Space42(스페이스42)와 100억원 이상 규모의 자율주행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대상에는 ROii를 비롯해 개조형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 자율주행 기술이 포함된다. 양사가 추진하는 UAE 합작법인과는 별도로 체결된 직접 공급 계약이다.

에이투지는 차량과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제 운영하는 데 필요한 관제 인프라도 구축한다. 원격제어 콕핏과 통합 관제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고 스페이스42의 애플리케이션과 차량을 연동한 호출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ROii 등 공급 차량은 현지 도로 및 교통 환경에서 운영 테스트와 수요 평가를 거친다. 이후 수요응답형 교통(DRT)과 관광형 셔틀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운영 결과에 따라 차량 투입 규모와 서비스 지역 확대도 추진한다.

에이투지는 국내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통해 차량 개발과 실도로 운행 경험을 축적해왔다. 현재 국내 13개 시·도에서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91대의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주행거리는 102만km를 기록했다.

계약 과정에서는 스페이스42 관계자들이 국내 실증 현장과 경기도 화성 K-City를 방문했다. 실제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상황과 차량 개발·검증 환경 등을 확인하는 절차도 거쳤다.

에이투지와 스페이스42는 앞서 2024년 합작법인 설립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UAE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2025년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초 국가핵심기술 수출승인서 전달도 진행했다.

현지 사업 실무는 에이투지와 킬사글로벌이 세운 싱가포르 합작법인 A2G(오토노머스투글로벌)가 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A2G는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의하면서 UAE의 요구사항을 차량과 서비스에 반영해왔다.

에이투지는 UAE 사업과 함께 국내에서 AI 기반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광주광역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도시를 비롯해 서울, 충청, 하동 등에서 진행되는 실증사업을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외 인증도 추진한다. KATRI가 인증한 영문 자동차 시험성적서를 기반으로 유럽 공인시험기관의 UN 인증을 취득해 향후 진출 국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UAE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증과 현지 운영을 통해 E2E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하산 알 호사니 스페이스42 스마트솔루션 부문 CEO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UAE의 교통체계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에이투지와 협력해 안전 기준과 현지 교통 수요를 고려한 서비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5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