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97% 점유…미국 압도

입력 2026-08-10 22:46

중국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만9100대로 전년 동기(5100대)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상하이 소재 애지봇이 8400대를 출하해 점유율 44%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선두였던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5900대(31%)로 뒤를 이었다.

러쥐 로보틱스, 자쑤 로보틱스 등 다른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도 20%를 상회했다.

반면 테슬라, 피겨AI, 어질리티 로보틱스 등 미국 기업들의 합산 점유율은 3% 미만에 그쳤다.

SAG는 올해 연간 출하량이 6만대에 이르고 2030년에는 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린다 수이 SAG 수석연구원은 "산업 및 상업 현장 투입용 출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1년 전(약 50%)보다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규제 강화가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중국산 신규 휴머노이드 및 사족보행 로봇, 관련 부품의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로봇 기업 최초로 본토 증시 상장에 나선 유니트리는 이날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온라인 최종 당첨 확률 0.018%를 기록했다.

유니트리는 공모가 150.8위안을 확정해 61억위안(약 1조282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610억위안(약 12조8000억원) 수준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