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0억달러 규모 보통주 발행…투자 자금 조달 목적

입력 2026-08-10 22:37
수정 2026-08-10 22:4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붐속에서 자사 사업 전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활용해 15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유통 주식수의 확대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미국증시 개장 직후 인텔 주가는 3% 가량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인텔은 성명을 통해 보통주 발행을 통해 15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물리적 AI, 맞춤형 실리콘, 첨단 패키징 및 외부 웨이퍼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의 발전은 인텔에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에 대해 이 회사는 "견고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투자 등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성장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하여 현재 101.65달러에 도달했다.

인텔은 AI 전용 칩 분야에서 선두 주자는 아니지만,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로 중앙 처리 장치(CPU)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텔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 분기에 59% 급증했다. 이는 이 회사 전체 매출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다. 인텔은 이와 함께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 같은 업계 선두 기업에 도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과 첨단 패키징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지출 전망치를 20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경영진은 2027년에는 그 수치가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이번 자금 조달로 부채를 늘리지 않고도 AI, 파운드리 및 기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상당한 여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오라클 스페이스X, 알파벳, 메타플랫폼과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