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서비스료 부과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만과 통행료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안전한 통항 모니터링과 해양 서비스 등을 제공할 때는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신규 항로 설정에 관한 기본 합의를 마쳤으며, 공동 성명 작성을 위한 기술적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란과 오만은 기존 항로를 중간선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란 측은 기뢰 제거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통항료 수준으로 이란은 화물 가격의 5~7%, 오만은 3% 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어떠한 비용 부과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해협 재개방 조건에 대해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 및 해상 봉쇄가 해결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대미 요구 조건을 다룬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 플레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미국의 해상 봉쇄 등 위반 행위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가이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모든 대외 협상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감독하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