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인 7일 서울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의 폭염이 절정에 달했다. 주말부터 낮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무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8분 서울 노원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 40.2도가 측정됐다. 전날 영등포에서 40도가 관측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서울에서 40도 이상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40도 이상이 관측된 것은 2018년 8월 1일 이후 8년 만이다.
공식 관측 기온도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 송월동 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8.0도로, 종전 입추 최고기온인 2018년의 35.9도를 웃돌았다. 역대 가장 더운 입추가 된 것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후 3시 기준 경기 하남 덕풍동은 40.8도까지 올라갔다. 전남 광양읍도 40.2도를 기록했다. 경기 여주 금사면과 강원 영월, 경남 밀양은 39.8도, 대구 서구는 39.7도까지 치솟았다.
주말부터 폭염의 강도는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6도, 9일은 26~35도, 10일은 27~34도로 예상된다. 중국 북동지방에 자리 잡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비교적 선선하고 습한 동풍이 들어오고 구름과 비가 늘면서 낮 기온 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 속에 체감온도가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 제주 산지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후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과 전라, 경상권 내륙에도 비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점검이 이어졌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가산동 시립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찾아 가정 밖 청소년의 온열질환 예방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