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26년 동안 소유해 온 서울 양재역 인근 초역세권 빌딩을 매물로 내놓으며 대규모 시세차익을 실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땅집고 보도에 따르면 서장훈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다보빌딩'을 최근 450억원에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놨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474.9㎡ 규모로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양재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알짜 입지를 자랑한다.
앞서 서장훈은 지난 2000년 외환위기 여파로 경매 시장에 나온 해당 건물을 28억1700만원에 낙찰받아 소유권을 취득했다. 제시된 호가인 450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될 경우 420억원이 넘는 단순 양도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기보유특별공제 및 양도소득세율 등을 고려할 때 발생하는 세금 규모가 약 14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금을 차감한 실질 시세차익은 약 280억원 수준으로 산정된다.
다만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와 제반 필요경비 등을 차감하면 실제 손에 쥐는 시세차익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서장훈은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서초동 건물 외에도 동작구 흑석동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빌딩을 추가로 보유 중이다. 그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료를 책정해 오면서 연예계 대표 '착한 건물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 건물주로부터 퇴거를 요구받은 자영업자의 사연에 서장훈은 "건물주들은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입자를 먼저 내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