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창업가와 기업인을 위한 창업·경영 전용 교육시설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7일 한경국립대학교 평택캠퍼스에서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 제1호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기업가 역량강화센터는 대학 캠퍼스 안에 조성되는 거점형 창업·경영 교육시설이다. 올해 한경국립대에 처음 설치됐으며,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전국에 총 5개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장애인 취업교육은 전국 6개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원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창업과 경영 교육을 위한 전용시설은 없었다. 이에 따라 다른 기관의 시설을 빌려 단기 교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교육 기간이 짧거나 휠체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올해 말까지 예비창업자와 초기·성장 단계 기업인을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재편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장애인 예비창업자에게는 데이터 라벨링과 로봇카페 무인 운영, 지능형 농장 재배 등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시공간의 제약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디지털 산업 분야로의 진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창업자를 대상으로는 경영 전문성과 AI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운영한다. 동료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장애인 기업가 간 교류와 협업 기반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창업 임차보증금과 시제품 제작·마케팅 비용, 창업보육실 입주 등 1인당 최대 1억8000만원 규모의 후속 지원을 연계한다. 교육이 실제 창업과 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장애인기업 지도사 양성과정’과 ‘업무지원인 양성과정’도 운영한다. 장애인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과 업무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해 지원사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박마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장애인기업 육성 정책은 복지 차원의 보호를 넘어 장애인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혁신과 성장의 주체로 도약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역량강화센터 개소를 계기로 장애인기업이 안정적인 교육 기반 위에서 창업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