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북미대화 재개를 지원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대북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구상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간뿐 아니라, 주변국 모두에, 모든 외교 상황에서 우리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 체제 논의를 위한 다자 대화 구성에 대해서는 "정부 내 추가 협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북미대화 재개를 통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통일부가 업무보고에서 제시한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플러스’와 4자 대화 등은 정부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국과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외교정책 구상일수록 상대국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통일부가 남북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다소 아직 조율되지 않은 그런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가"라며 "우리가 6자 회담도 있었고, 또 3자도 있고 4자도 있고, 또 3자도 컴포지션(구성)이 다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아직 그 단계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통일부가) 먼저 4자 대화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여러분들께서 이상적인 말씀을 우리 정 장관께서 한 거니까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자 또는 6자 협력체 가동이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됐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어떤 계기에 어떻게 보고됐는지 정확히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조 장관이 통일부 업무보고 전체에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4자 대화와 동방경제포럼 참여 등 일부 구상이 아직 부처 간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