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피의자의 지인에게 유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관련 경찰관 2명을 입건하고 대구경찰청과 수성경찰서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구 동부경찰서는 전날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와 수성경찰서 교통조사계를 압수수색했다. 수성경찰서 고산지구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는 음주사고 피의자인 A 경사가 근무했던 부서다. 수성경찰서 교통조사계는 해당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경사의 동료 경찰관 B씨가 사건 담당 부서 직원 C씨에게 수사 정보를 물어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 등에 관해 문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정보 유출 정황은 수성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이 처음 확인했다.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접한 동부경찰서가 사건을 맡았다.
동부경찰서는 B씨와 C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두 사람은 모두 직위해제됐다.
A 경사는 지난달 9일 오후 9시30분께 술을 마신 상태로 아내 명의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대구 만촌동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수성경찰서 교통조사계는 A 경사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 경사가 음주운전 사고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