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AI 데이터센터, KT의 핵심 인프라"

입력 2026-08-06 18:11
수정 2026-08-07 01:13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자회사인 KT클라우드의 목동2 데이터센터를 직접 방문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점검했다. ‘AI 전환(AX) 플랫폼’을 기치로 내건 박 대표가 AX의 핵심 인프라를 보유한 KT클라우드 재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데이터센터 내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찾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D2C(Direct-to-Chip) 액체냉각 등 기술 현황을 살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는 KT가 AX 플랫폼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KT만의 강점인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향후 5년간 18조원을 투자해 KT 정체성을 AX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를 위해 박 대표가 KT와 KT클라우드를 다시 합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가 고객사의 AX 지원을 위한 핵심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KT클라우드에 맡기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인사에서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이 KT클라우드 대표를 겸직하도록 한 것도 재합병을 위한 포석이란 평가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성장 사업 재평가, 외부 투자 유치 및 상장 등을 이유로 KT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매출은 9975억원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는 AI 시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를 KT로 다시 흡수하는 게 풀스택 AI 역량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