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김용범 때리기'로 존재감 키우나

입력 2026-08-06 17:25
수정 2026-08-07 01:35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금융 정책으로 흔들리자 조국혁신당이 정책적 차별화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벗고 독자 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6일 SNS를 통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에 따른 증시 혼란 책임론을 연이틀 제기했다. 조 원장은 ‘레버리지 ETF 사태, 누군가 책임지는 게 맞지 않나’라는 제목의 신문 사설을 공유하며 경제정책 라인의 인적 쇄신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전날에도 “관치 금융의 실패”라며 김 실장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을 저격했다. 여권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김 실장 책임론을 거론하지 못하다 보니 조 원장이 이 틈새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겨냥해 “대한민국 부동산 계급 사다리의 중간 이상만 바라보고 만든 정책”이라며 “집 없는 민달팽이 청년과 서민들에게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실장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 후유증으로 청년들의 등돌림이 커지고 있다”며 “이쯤 되면 김 실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검찰개혁 이후 민생 문제 해결에 매진하자는 의미로 불평등과 싸우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콘셉트를 잡았다”며 “민주당과 연대와 협력은 하되 문제가 있는 부분은 지적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