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탄약 부족' 두고 해그세스 국방장관 질책"

입력 2026-08-06 1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사적 선택지를 제한할 정도로 탄약이 부족해진 사태를 두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탄약 부족 상황을 추궁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부족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가, 헤그세스 장관에게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주요 탄약 생산을 위한 협정을 미 방산업체들과 새로 체결했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실제 생산에는 최장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철회한 배경에 장거리 유도미사일과 방공용 요격미사일 부족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 초기 한 달 동안 미군이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850발을 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한 바 있다. 패트리엇과 사드 요격미사일은 1000발 이상 사용됐다고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이란전 발발 첫 주에 육군 전술 탄도미사일 1300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이번 주 초 보도했다.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재고는 거의 고갈된 상태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궁을 받은 뒤 탄약 재고 부족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의 질의에 "이런 내용은 100% 가짜뉴스이고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