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보다 센 놈 떴다…벌써 200대 팔린 '인간용 냉장고'

입력 2026-08-06 15:27
수정 2026-08-06 16:39

사람이 직접 들어가 더위를 식히는 이른바 '인간용 냉장고'가 일본에서 판매돼 화제다. 서울에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고 유럽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탈진과 열사병 예방을 겨냥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가상자산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X에 한 여성 모델이 해당 제품 안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산업용품 업체 트루스코 나카야마가 올해 초부터 판매한 이 제품의 가격은 150만엔(약 1350만원)이다. 폴리마켓은 단 10분 안에 체온을 낮출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0대가 판매됐다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내부 의자에 앉고 유리문을 닫으면 머리와 목, 어깨 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구조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염 속에서 빠르게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라고 전했다.

내부 온도는 섭씨 15도로 유지되며 사람이 들어가면 섭씨 5도의 찬바람이 나온다.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섭씨 2도보다는 높지만, 열탈진이나 열사병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하단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할 수 있다. 전기 콘센트만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어 개방된 장소나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공간에도 배치할 수 있다.

트루스코 나카야마의 마츠바라 후미아키 사업부 총괄 매니저는 "이 제품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보다 열 관련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작업 현장에서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 몇 년간 매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 측은 폭염이 잦아지면서 쇼핑몰과 여름 축제, 대규모 행사장 등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