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젭바운드·마운자로 효과에 2분기 깜짝 실적

입력 2026-08-06 14:28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5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약 ‘마운자로’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이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정규장에서 4.86% 급등한 1169.86달러에 마감했다.

일라이 릴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229억7400만달러, 순이익은 25% 늘어난 70억95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8.38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선 매출 207억3000만달러, EPS는 6.01달러로 예측했다.

일라이 릴리를 대표하는 당뇨약 마운자로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매출도 급증했다. 마운자로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99억4000만달러였다. 젭바운드는 전년 동기보다 46% 늘어난 49억3000만달러였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매출 비중은 64.7%에 달했다.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판매가 시작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의 매출도 이번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됐다. 파운다요의 2분기 매출은 9800만달러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820억~850억달러에서 850억~87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EPS 예상치도 기존 35.5~37달러에서 35.5~36.5달러로 높였다.

데이브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마운자로 수요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다요에 대해선 “자체 조사 결과, 파운다요 출시 이후 소비자 인지도가 한 달 만에 두 배로 늘었고 처방 건수도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은 주사형인 젭바운드의 수요를 줄이지 않고, 비만약 시장의 규모 자체를 넓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