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7일 금요일이 '절정'…주말엔 조금 나아진다

입력 2026-08-06 12:08


극한 폭염이 금요일 절정을 이룬 뒤 이번 주말부터 수그러들 전망이다. 다만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높은 기온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음 주에도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모두 고기압이 자리한 상황은 금요일인 7일까지 이어진다. 이후 주말엔 대기 상층과 중하층 고기압 간 연계가 약화하고, 이에 고기압 중심이 우리나라 북서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면서 대기 상층으로 구름이 들어와 일사량이 줄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동풍에 동해안과 제주에 많은 비가 온다.

기압계 변화에 따라 폭염은 7일 절정을 찍을 전망이다. 7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1∼39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의 경우 토요일인 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 낮 최고기온이 27∼36도이고 일요일인 9일은 각각 21∼26도와 26∼36도다.

주말은 폭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보다는 다소 기온이 떨어지나 예년 수준을 뛰어넘는 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이맘때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1∼25도와 29∼33도다.

주말 우리나라로 불어 드는 동풍은 동해안과 제주에 많은 비를 뿌린다. 동풍이 태백산맥과 부딪히면서 상승해 비구름대가 발달하겠는데, 동풍이 지나오는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27도 안팎으로 높아 수증기가 많이 공급되면서 강수량이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산지 30∼80㎜(많은 곳 120㎜ 이상), 경기북부동해안·북동산지 20∼60㎜, 경기남부동해안 5∼40㎜, 제주산지·중산간 5∼30㎜다. 비는 9일(제주는 10일 오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총강수량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엔 8일 새벽과 오전 사이 시간당 30∼50㎜씩 호우가 쏟아지기도 하겠다.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다음주 월요일인 10일부터 일주일간도 일단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아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28∼36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평년 기온(아침 22∼24도·낮 29∼32도)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다만 제13호 태풍 돌핀이 10일께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한 뒤 동아시아 기압계가 어떻게 재편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을 지난 뒤 계속 서진 중이다.

돌핀이 지나간 뒤 동아시아 기압계가 재편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될 수도 있고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우리나라를 덮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세력이 강성할 때여서 극한폭염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