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상상인증권 인수 추진…종합금융 퍼즐 맞춘다

입력 2026-08-06 14:02
수정 2026-08-06 16:22
이 기사는 08월 06일 14: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자산운용·증권 등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3분기까지 단독으로 협상하는 독점적 협상권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은 삼일PwC와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을 자문사로 선정해 상상인증권 실사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아직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최종 거래 가격과 인수 지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상상인증권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약 800억원 수준이다.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는 상상인으로 지분 55.85%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약 65%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1000~2000억원 선에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 매물이 많지 않은 데다 신규 증권사 인가를 받는 것도 사실상 어려워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SK증권으로부터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여기에 더해 캐피털사인 데라게란덴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해 인수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상상인증권과 데라게란덴까지 인수해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협중앙회는 2022년 비은행 부문 다각화를 목표로 삼으며 “증권사, 자산운용사, 캐피털사 등을 두루 인수하고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NH농협금융지주,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등을 롤모델로 삼아 2030년까지 금융지주 전환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상상인증권 주가는 오전 11시50분 기준 29.87% 오른 926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