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특검 출석 통보에…한동훈 "보여주기식 언론플레이"

입력 2026-08-06 13:16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6일 2차 종합특검팀이 자신에게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저런 참고인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언플(언론플레이)을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고,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이미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에 상세히 기재했다"며 "언론인들이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하면 얼마든지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출국금지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언플이나 하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하려는 정치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이날 한 의원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2024년 12월 4일 한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참석한 당·정·대 회의의 후속으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여한 '안가 회동'이 이뤄졌다고 보고, 한 의원의 회의 참석 경위와 안가 회동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형을 선고하면서 안가 회동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 혐의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4월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개입 시도를 확인했다"며 "특검팀은 이 사건을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특검팀은 '대통령실·수원지검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 제출한 한 의원 고발장을 접수한 뒤 같은 달 13일 한 의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두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했지만 한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채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한 의원은 지난 7월 13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치 특검이 저에 대한 출국금지를 풀었다"며 "지난 4월부터 오늘까지 민주당 정치 특검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선거 방해용 출국금지로밖에 볼 수 없고, 심각한 직권남용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 계속 허용해 준 정성호 법무부도 문제"라며 "'선거 기간 3개월 동안 저를 출국 금지한 사유'가 무엇이냐. 민주당 정치 특검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출국금지 사유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