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에서 '뎅기열 프로젝트' 시작

입력 2026-08-06 10:40
수정 2026-08-06 10:41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 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새로운 뎅기열 대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뎅기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 기반 역학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열대·아열대 지역에서는 모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반복되면서 예방과 조기 대응 체계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온두라스에서도 뎅기열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주요 공중보건 문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대부분 경증으로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 미겔 통합보건센터와 엘 아토 외곽 응급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지역사회와 보건부, 중앙지구 메트로폴리탄 보건국과 협력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 리더십과 자율적인 건강관리 활동을 지원해 산 미겔 통합보건센터 관할 지역의 지속 가능한 자기돌봄 문화 정착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테구시갈파의 라 호야, 엘 에덴, 엘 만첸 지역에서 뎅기열과 지카, 치쿤구니야 등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 예방 사업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뎅기열 전파가 활발한 시기에 지역사회와 보건당국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환자 발견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프로젝트에서는 통합 매개체 관리 전략을 통해 7500여 가구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보유한 모기를 방사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볼바키아는 모기의 뎅기열 등 바이러스 전파 능력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박테리아로, 모기 개체군 내에 정착하면 장기적인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실내 잔류 살충제 분사와 가정 내 피리프록시펜 디스크 보급도 실시했다. 피리프록시펜은 모기 유충의 성장을 억제하는 곤충 성장 조절제로, 물탱크나 물 저장고 등에 투입해 활용하는 방제 수단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기존 사업 결과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며, 관련 연구 결과는 향후 학술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 참여와 공공 보건서비스를 연계한 뎅기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테구시갈파 외곽 지역사회의 장기적인 예방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