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외신의 한국증시 우려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한 외신 매체가 한국 증시 투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한국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견실하고 전례 없는 성과를 시현 중”이라며 “정부는 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슐리 렌이 지난 3일(현지시간) 게재한 ‘한국도 투자 부적격 국가가 되고 있다’(South Korea is Becoming Uninvestable, Too) 칼럼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이다.
해당 칼럼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급락과 최근 증시 하락 과정에서 약 36만 개의 증권 계좌가 강제 청산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구체적인 지표로 입증했다.
그는 “조금 전 발표된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소비와 투자도 개선세를 이어가며 5년 만에 3% 성장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 역시 정책 노력에 힘입어 3개월 만에 2%대(2.8%)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놓지 않았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누적된 고유가 부담 등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8월에는 작년 통신비 일시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폭염 등 물가 상방 리스크도 남아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범부처 차원에서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