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역대 최대'…"AIDC 효과 톡톡"

입력 2026-08-06 10:09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기업인프라 사업이 성장한 데다 비용 효율화 효과가 더해진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3조6949억원, 영업이익이 34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1%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26.5% 늘었다.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3조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11.2%로 1.1%포인트 높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3151억원으로 15.7% 늘었다.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348억원으로 5.9% 증가했고, EBITDA 마진율은 33.6%로 1.2%포인트 상승했다.AIDC 매출 28.9% 증가…기업인프라 성장 견인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6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사업 성장에 힘입어 28.9%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이 포함된 솔루션 매출은 중계메시징 사업 성장으로 6.8% 증가한 134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회선 매출은 2057억원으로 0.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200MW급 파주 AI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전산 1동을 열고, 설계·구축·운영을 맡는 DBO 사업과 지방 거점 구축을 병행해 AID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CC 사업은 상반기 금융권을 중심으로 구축형 사업에 주력했다. 하반기에는 상담어드바이저와 자동 품질평가(Auto QA),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솔루션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스마트홈 매출 4.3% 증가…모바일 가입회선 3147만개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4.3% 늘어난 6638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7.6% 성장한 32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가입자는 56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늘었다. 2분기 순증 가입자는 3만8000명이었다.

IPTV 매출은 337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577만6000명으로 1.3%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0Mbps 요금제와 아이패드용 IPTV 서비스 'U+tv프리5 for iPad' 등을 출시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959억원으로 1.2% 늘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146만7000개로 5.2% 증가했다. 2분기에 53만6000개가 순증했다. 이동통신사업자(MNO) 가입회선은 2244만2000개, 알뜰폰(MVNO) 가입회선은 902만5000개로 각각 7.2%, 0.4% 늘었다.

5G 핸드셋 가입자는 954만8000명으로 6.9% 증가했다.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가입자 비중은 84.9%로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기존 53종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 유무선 결합 할인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해외에서 별도 국제통화 요금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익시오 로밍콜'을 일본에 출시했다. 하반기 서비스 지역을 100개 이상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9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2024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장부금액 기준 약 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주당 27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중간배당금보다 약 8% 증가한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3일이며 배당금은 28일 지급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