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코리아, 비침습형 전자파 전류센서 기반 스마트 전력 안전 솔루션 개발

입력 2026-08-06 09:42

전기 화재와 설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전류 이상 미감지가 지목되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스마트 전력 솔루션 전문기업 이지코리아(대표 김태우)가 기존 CT 센서의 단점을 보완한 전자파 방식의 전류 센서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전류센서(CT, 변류기)는 전선을 해체하거나 절단해야만 설치가 가능하고, 대전류 측정 시 전류 포화 현상으로 인해 고장 전류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2022년 설립된 이지코리아는 패러데이 전자기 유도법칙과 맥스웰 방정식을 기반으로 철심을 없애고 전자파 방식으로 전류를 측정하는 비침습형 센서를 구현했다. 센서와 전력선 간 거리는 0~5mm 수준으로, 기존 설비를 유지한 채 적용할 수 있다.

이지코리아의 전자파 전류센서(EG TS Current Sensor)는 불포화 특성을 지녀 0.1A의 저전류부터 5000A 이상의 대전류까지 하나의 센서로 측정할 수 있다. 다양한 정격전류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으며, 무게 20g의 경량 설계와 함께 기존 센서 대비 크기를 축소하고 구리(97%) 및 플라스틱(91%) 사용량을 줄여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 감소를 도모했다.

제품군은 전류센서를 기반으로 전력 보호기기와 AI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전자식 모터 보호계전기 'eTOR' 시리즈에는 전자파 전류센서 기술이 적용됐으며, 산업 현장의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내열 및 난연 소재를 사용했다. EG AI System(IoT 전력관리 모니터링 시스템)는 전력·장비·계전기 동작 이상 유무를 확인해 데이터 기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경고·조치하며, 설비 이력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전력 안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해당 시스템 적용 시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밀폐 공간 화재 대응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코리아에 따르면 ‘CES 2026’에서 ‘Sustainability & Energy Transition(지속가능성 및 에너지 전환)’ 부문 혁신상, ‘도전! K-스타트업 2025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5’ 전국 최우수상과 중소벤처기업부 ‘Deep Tech TIPS’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PCT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또한 공공 철도망 전차선 모니터링 현장 실증을 완료하는 등 기술의 상용화와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글로벌협력형 R&D(사전기획형)’ 과제에 선정되며 캐나다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와 국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사의 전자파 전류센서 기술에 토론토대학교의 AI 기술을 결합해 Edge AI 기반 유해 아크 검출 및 모터 고장 예측 시스템을 공동 기획·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우 대표는 “전자파 전류센서는 단순한 측정 부품을 넘어 전력 관리 효율을 높이고 전기 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지코리아는 PCB 기반 표면부착형 전류센서 ‘EG TS(TotalScan)’와 ‘EG MFCS Chip’을 개발했으며, AI 기반 전력 모니터링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스마트 전력 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