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제·무역 분야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내달 24일께 미국을 찾을 예정인데요.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중국 베이징의 문샷AI가 만든 키미K3모델이 준 충격이 양국간 신경전을 격화시키는 시발점이 됐습니다. 중국산 AI 모델을 쓰는 문제에 대한 미국 내 경각심이 커지면서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이 잇달아 이 모델이 미국 것을 베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를 만드는 중국 기업들이 수출통제 등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런 비난이 AI 패권주의라고 맞섰습니다. AI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민간 중심 이니셔티브(핵심인프라연합·ACI)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이니셔티브는 핵심 AI와 기술 위험을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중국 AI 사용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견제 정책도 조만간 나올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에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조만간 폴리실리콘 수입시 최저가격제를 도입하고 관세와 연동시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 등 품목 관세가 부과되는 금속의 대상을 더 넓히는 정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의 경우 알루미늄 분말이나 금관악기 같은 것까지 알루미늄 관세 대상으로 포함하는 식입니다. 이런 내용들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지만 궁극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측면이 있습니다.
회담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미중 양측은 지난주 화상으로 회의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베선트 장관은 중국에 희토류와 미국산 농산물 관련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직후에 미국 국토안보부는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에따른 제재 리스트에 중국 기업 43곳을 추가한 상태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