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탈, 밀크티 브랜드 공차 새 주인으로…9000억에 인수

입력 2026-08-06 08:24
이 기사는 08월 06일 08: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의 주인이 7년 만에 바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미국계 PEF TA어소시에이츠로부터 공차 경영권을 인수한다.

베인캐피탈은 5일(현지시간) TA어소시에이츠와 기타 주주들로부터 공차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거래금액은 6억3500만달러(약 9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오는 4분기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JP모간과 노스포인트가 매각 자문을, 노무라증권이 인수 자문을 맡았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공차는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설립됐다. 2014년 국내 PEF 운용사 UCK파트너스가 공차코리아 지분 약 65%를 350억원에 인수했다. 2017년 대만 본사까지 인수하면서 한국 법인이 글로벌 본사 기능을 맡게 됐다. 2019년 미국 보스턴에 뿌리를 둔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하며 초기 투자금액의 9배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

베인캐피탈은 공차의 동북아 지역 내 안정성과 해외 확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공차는 현재 33개국에 진출해 2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아시아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 차(茶) 음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베인캐피탈은 소비재와 식음료(F&B) 투자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PEF다. 도미노피자 재팬과 일본 최대 외식브랜드그룹 '스카이라크', 던킨 등을 보유한 미국 대형 멀티 프랜차이즈 '시즐링 플래터' 등에 투자했다. 이번 거래는 베인캐피탈 일본 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 레이니시 공차 최고경영자(CEO)는 "TA의 투자는 공차의 글로벌 영토 확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인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베인캐피탈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받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차 음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