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다우↑·나스닥↓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8-06 07:12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지켜보며 혼조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24포인트(0.49%) 상승한 5만4349.12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97포인트(0.17%) 내린 7723.5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21.55포인트(0.83%) 하락한 2만6363.4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진행된 양국의 협상을 지켜보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내비치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간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및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은 매우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단이 온종일 협상했으며 논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48시간 이내에 알게 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오만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에 미국이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유가 역시 엇갈렸다. 런던ICE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0.1% 오른 배럴당 79.45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0.7%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구글 내 핵심 인력에 속하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가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에 4.06% 하락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처음 이뤄진 전날 실적발표에서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 지출에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13.61% 급락했다. 오는 6일부터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돼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우려도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반도체 업체 AMD는 전날 장 마감 후 기대를 웃돈 호실적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매출 전망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7.04% 급락했다.

전일 6% 넘게 급등했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에 1.4% 떨어졌다. 마이크론은 0.06%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2.16% 하락했다. 대만 TSMC도 0.75%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전날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반도체로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43% 올랐다.

제약 대기업 일라이릴리는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4.86% 상승했다.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