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료 생기나?…"합의안, 이란 통제권 인정" [로이터]

입력 2026-08-05 22:42
수정 2026-08-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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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 논의중인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폐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며 수수료도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역 소식통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에 대해 이미 이란에 양보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 소식통은 "'통제’에 대한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걸프 지역 협상단은 역내 국가들이 선박 검사를 감독하고 수수료는 자발적으로 납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대로 드러날 경우 이는 이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양보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란 고위 관리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격의 5~7%를 통행료로 요구하고 있다. 오만은 약 3%의 낮은 통행료를 논의 중이다. 미국은 한 때 트럼프 대통령이 통행료를 언급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고위 소식통은 합의안에 이란이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해서 이란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점이 주요 쟁점중 하나라고 밝혔다.

명목상으로라도 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교착 상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란의 공격 위협이 암시될 경우 화주들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위해 수수료를 지불해야할 가능성이 높다.

워싱턴 측은 해당 합의안에 대한 폭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하는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장에 반박하며, 중요한 세부 사항들이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어떠한 합의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최근 며칠 동안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휘발유 상승과 가계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진 이 전쟁에 미국 유권자의 3분의 2는 반대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 전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밤 폭스 뉴스에 출연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화요일에 "하루 종일 협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고위 소식통은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이 휴가 중이라는 점을 들어 협상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문제는 사소한 것에 있다. 트럼프의 트윗 하나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 통행권을 완전히 통제하게 되는 합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이 지역 세력 균형을 이란에 유리하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쟁 이전에는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통행료도 없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