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거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배달 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폭염특보 발효 시 배민 커넥트 앱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와 예방 수칙을 전달하고, 1시간 이내 10분 이상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와 협업해 배달 라이더가 쉴 수 있는 ‘동행 쉼터’를 전국 약 5500곳으로 늘려 운영 중이다.
쿠팡이츠서비스는 전국 50여 개 지방자치단체 이동 노동자 쉼터에 폭염 대비 용품을 상시 비치했다.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와 협력해 전국 140여 개 정비센터를 ‘배달파트너 냉방 쉼터’로 지정해 에어컨, 냉장고 등을 갖춘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폭염·폭우 상황을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온열질환 의심 시 즉시 배달을 중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폭염으로 정상 배송이 어려울 경우 자율적으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게 하는 ‘작업중지권’과 ‘면책권’을 지난해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면서 배달 시장이 성수기에 들어갔다”며 “장마나 폭염으로 이동이 어려울 경우 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