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5일 국내 개봉했다. 기원전 8세기 쓰인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상영시간만 172분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 오디세이는 제작비 2억5000만달러가 투입된 올해 최고 기대작이다. 장편 영화 최초로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시각적 몰입감을 구현했다.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가 총출동했다.
지난달 해외 70여 개국에 선개봉한 뒤 첫 주말에만 2억6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영화는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다룬 고전을 ‘인간성 회복’으로 치환하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 안전한 집과 고향에 대한 열망, 인간성 회복이라는 인류 공통의 주제를 묵직하게 파고들었다.
국내 극장가도 뜨겁다. 개봉 첫날엔 56만 명이 몰렸다. ‘아이맥스 예매 전쟁’이 벌어지며 암표까지 등장했다. 원작 관련 신간 출간도 이어지며 출판계 또한 ‘오디세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영화계는 놀런 감독의 대표작 ‘인터스텔라’(2014)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한국 팬덤이 두터운 만큼 올여름 극장가 장기 흥행을 예상한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