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영풍, 美프로젝트 명칭 무단 사용"

입력 2026-08-05 18:37
수정 2026-08-06 01:59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추진 중인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명칭 등을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을 고발했다.

고려아연은 MBK의 특수목적회사(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윤종하 MBK 부회장, 영풍 및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11조원(약 74억달러)가량을 투자해 미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대형 통합제련소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MBK·영풍은 지난 6월 말 프로젝트 크루서블 명칭과 테네시주의 이름을 합한 도메인(crucibleTN.com)을 등록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테네시 주정부 관계자와 지역사회 인사 등에게 프로젝트 크루서블 이름이 적힌 리셉션 초대장을 전달했다. 리셉션에서는 윤 부회장이 MBK를 홍보하고, 장 대표가 영풍의 석포제련소 기술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쓰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회사의 기업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에 대해 미 정부와 지역사회, 투자자와 소통하는 것은 당연한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2분기 매출이 6조3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썼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5871억원으로 이 기간 126.8% 늘며 10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