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한 새내기주, 잇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입력 2026-08-05 17:40
수정 2026-08-06 09:51
▶마켓인사이트 8월 5일 오후 3시 12분

피스피스스튜디오, 더핑크퐁컴퍼니 등 ‘새내기주’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달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한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공모액 489억원의 20%가량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자사주 보유 금지 규정상 임직원 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취득분은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핑크퐁컴퍼니도 비슷한 시기에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두 회사의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투자를 위해 공모한 자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소각의 경제적 효과가 감자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증자하자마자 감자하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모순돼 보이는 길을 택한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이날까지 피스피스스튜디오는 74%, 더핑크퐁컴퍼니는 60% 넘게 하락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상장 한 달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78% 급락했다. 주가 급락으로 주주 불만이 커지자 이들 기업이 서둘러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