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장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반도체 벨트’ 안에서도 생활 인프라 차이에 따른 집값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5.75% 올랐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용인 수지구(11.66%), 성남 분당구(10.27%), 수원 영통구(9.26%) 등 반도체 벨트 주요 지역도 서울(6.2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천과 평택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각각 4.09%, 2.59% 하락했다. 이천은 SK하이닉스, 평택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자리한 핵심 산업 도시지만 주택시장에서는 기대만큼의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시설 인접성보다 주거 환경과 생활 인프라가 집값을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교육·문화·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은 고소득 종사자의 주거지 선택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