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 산하 잉걸스 조선소가 조선소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AS 2025)' 당시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미시시피주에 위치한 잉걸스 조선소는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로 꼽힌다.
HD현대는 시범사업의 첫 단계로 그룹 내 조선소에서 현장 검증을 마친 '지능형 용접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작업 조건과 대상을 자동으로 인식해 용접 위치를 실시간 보정한다.
작업자는 구역 설정 후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 관리하며, 공정 정보가 실시간 저장돼 품질 관리와 이력 확인에 활용된다.
양사 MOU는 디지털 조선소 구축, 함정 건조 생산 효율성 제고, 생산인력 교육 및 공급망 참여 등 선박 건조 전반을 포괄한다.
브라이언 블란쳇 잉걸스 조선소 사장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자동화 적용 범위를 생산 공정의 더 깊은 단계까지 확장하고,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하는 과정에 양사의 모범 사례를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함정 건조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7월 지멘스와 '차세대 마린 플랫폼' 본계약을 맺고 프레이저 인더스트리와 조선소 현대화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