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핵심 인사들, 청년 소통 플랫폼 '모두의 민주' 창립

입력 2026-08-05 14:54
수정 2026-08-05 15:09

더불어민주당 30~40대 의원들이 주도해 만든 당원 커뮤니티 '모두의 민주'가 5일 출범했다. 청년 표심을 되돌리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사실상 8·17 전당대회 선거운동 무대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모두의 민주' 창립식을 열었다. 모임 창립위원은 이재명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남준·전은수 의원이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청년 정책비서관으로 일했던 모경종 의원도 함께했다. 행사엔 송영길 당대표 후보와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가 참석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영상 축사를 보냈다.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애초 참석 예정이었으나 일정 관계로 불참했다.

'모두의 민주'는 온·오프라인 통합 당원 커뮤니티다. 김남준 의원은 "정치는 늘 중요했지만 시민들이 즐겁게 만나고 배우고 소통하는 공간이 부족했다"며 "그 빈공간을 채우기 위해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의민주'가 인재플랫폼, 지식플랫폼(AI브리핑·정책토론), 콘텐츠플랫폼, 참여플랫폼 등 네 가지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은수 의원은 "기존 당원 문화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오프라인 활동만 인정되는 당원 문화로는 2030 여성들의 참여를 사실상 권유하기 어려웠다"고 배경을 밝혔다. 선거운동장 된 창립식
문제는 창립식이 진행되며 후보들의 선거 메시지가 잇달아 등장했다는 점이다. 최민희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1인1표 당원주권정당이 확립되도록 다 같이 힘써달라"고 했고, 박선원 후보는 "모두의 민주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승리를 뒷받침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축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청주시의원의 성범죄 은폐 의혹을 거론하며 "정의로운 일은 해야 한다. 센 일은 제가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커뮤니티 출범에는 청년층 이반에 대한 당 내부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당 지도부가 청년최고위원제 도입을 부결시켰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 구애 행보가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들의 입을 막지 않고 공정하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