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은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실적으로 증명하고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동원수산은 2분기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2.7% 증가한 42억6100만원을 남겼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영업이익 81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2.9% 증가한 74억9700만원을 남겼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 상반기에는 고유가와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하반기엔 신규 트롤선 'DW NOVA' 출항이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데도 동원수산의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249억원에 그치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46배에 그친다. 회사는 “현재 동원수산의 주가는 56년의 업력, 17척의 원양선단 및 글로벌 물류 인프라, 지속적인 이익 창출 능력에 비해 현저한 저평가 영역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동원수산은 현재 직면한 과제가 기술력이나 사업 경쟁력의 약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최근 자본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양어업 노하우와 글로벌 거래망, 수산물 가공기술, 원양어업부터 가공·냉동물류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수익성 개선, 경영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방침도 보다 명확히 했다. 동원수산은 "그동안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지만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되는 즉시 그 결실을 주주 여러분과 함께 나누겠다"며 "기업이 성장해 얻은 성과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동원수산은 안정적인 내수 기반의 빵가루 사업과 뉴질랜드 독점 쿼터 자산 등 장기적인 현금창출 기반을 확보한 데다, 경영진이 주주환원 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의 지분 매입 계획과 배당가능이익 확보 시 즉시 주주환원을 약속한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56년이라는 역사는 수많은 임직원의 땀과 오랫동안 회사를 믿고 함께해 준 주주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법상 제한 요건이 해소되는 대로 주주환원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고 철저한 경영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