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은 반도체 관련 악재가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며 반등을 모색할 여건이 조성됐다는 내용을 담은 8월 'HANARO ETF Monthly Report'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리포트는 지난달 코스피 급락의 배경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등을 꼽았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업황 전환으로 해석되는 것은 과도하다고 봤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잇따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밝히면서 가격 변동에 실적이 크게 흔들렸던 과거와 달리 산업의 구조적 안정성이 확대됐음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CXMT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주시할 위협임은 분명하나 확대되는 생산능력이 상당 기간 중국 내 수요 충당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분야에서는 기존 메모리 3사와 기술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의 2분기 실적이 투자 지속 의지를 확인시켰다고 했다. 실제 이들 기업은 자본지출 확대로 잉여현금흐름 부담이 커진 가운데서도 투자 계획을 유지하거나 상향했다.
실적과 주가의 괴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두 회사 주가는 지난달 말 기준 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실적 추정치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하락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으로 증폭된 변동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철 ETF투자본부장은 "이번 조정에서는 특정 종목에 집중된 레버리지 수요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 없이 변동성을 얼마나 크게 증폭시킬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상 최대 실적과 견고한 가이던스를 내는 기업이 고점 대비 4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국면은 투자 기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