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은 따로 있다"…생애주기별 맞춤 전략은? 신간 <메디테라의 셀프 입지력>

입력 2026-08-05 14:06


고강도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세제 개편까지. 어렵게 '내 집 마련'을 결심하면 새로운 차원의 고민이 시작된다. 수많은 집 가운데 과연 어디를 골라야 하는가.

정은숙의 <메디테라의 셀프 입지력>은 좋은 입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 책이다. 저자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최종 결정까지 맡겨선 안 된다고 말한다. 나이·자산·상황이 다른 만큼 최적의 입지도 다르기 때문이다.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부동산을 누가 제일 열심히 찾을까요? 바로 나 자신입니다.".

책은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다. 좋은 입지가 갖춰야 할 여섯 가지 요소(인구·정책·일자리·교통·인프라·호재와 악재)에 두 가지 미래 요소(기후·주택 설계)를 추가한다.

어디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저자는 이를 요리에 비유한다. 같은 재료를 갖고 어떤 순서나 비중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른 음식이 나오듯, 입지 요소 역시 시장 상황과 개인의 여건에 맞춰 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이미 가치가 검증된 상급지뿐 아니라 그 바깥에도 주목한다. 경기·인천의 5억원 이하 단 사례를 제시하며 큰 돈이 없어도 좋은 입지를 고를 수 있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거나 앞으로 변화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저자는 각종 앱으로 데이터를 직접 뽑아 확인하는 과정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삶을 비독립기부터 노후 준비기까지 다섯 단계의 생애주기로 나눠 부동산 시장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생애주기를 나이를 중심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현재의 자산과 가족 구성, 주거 필요 등이 더 중요하다는 시각에서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