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명청 대전' 아니고 '석청 대전'…전당대회, 조직이냐 바람이냐 싸움"

입력 2026-08-05 10:36
수정 2026-08-05 10:4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자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갈등을 뜻하는 '명청 대전'이라는 표현에 대해 "차라리 석청 대전(김민석 대 정청래)이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싸움"이라며 "조직은 절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5일 김어준 씨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왜 명청 대전이냐. 저와 대통령이 큰 전쟁을 치르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김민석 후보와 자신의 대결을 뜻하는 '석청 대전'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그는 "같이 사선을 넘어와놓고 친명이니 반명이니 감별하는 자격증을 누가 김민석 의원에게 줬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총량은 한계가 없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수 있다"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고, 의리도 지켜본 사람이 지킨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의리는 정청래가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전날 "집권당에 명청 대전이라고 불리는 갈등이 있었다"며 정 후보가 다시 당대표가 되면 당청 갈등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해 "대통령과 싸우려고 나온 것이냐"고 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있을 수나 있는 일이냐"며 "이건 유권자에 대한 협박"이라고 했다. 앞서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청 갈등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조직이냐 바람이냐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안에 사는 분이 전화해 '정청래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 뉴스를 보면 정청래 뺨 때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선원, 김용, 서미화 등 일부 최고위원 후보들이 '투표 못 한 권리당원에게 마지막 날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투표쿠데타"라며 "아무리 폭염이지만 이럴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투표가 끝났는데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는 건 사후 투표다. 이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고 했다. 또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한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해 제게 굉장히 플러스가 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2주차 제주·인천과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결과에 대해 "비등비등하게 나오면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주 누적 투표에서 자신이 김 후보를 0.99%포인트 앞섰지만 언론이 '역전승' 대신 '1승 1패'로 보도하고 있다며 불만도 나타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