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업무보고를 이어가면서도, 관계부처 장차관들에게는 직원들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며 "요즘은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미안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가도 못 갔죠"라며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어 "이제 보고가 끝났으니까 (직원들) 마음 편히 휴가도 다녀오게 하고 여러분도 가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고 그러니까 다들 휴가도 못 가는 모양인데 저는 집에 있는 게 휴가"라고 말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여러분도 휴가를 가셔야 할 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들이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쉴 때는 좀 쉬어가면서 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책임감도 언급했다. 그는 "공직자가 어떤 태도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서 그 국가의 운명, 국가 구성원 전부의 삶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는 판단과 행동, 여러분이 하는 어떤 공적 활동도 온 국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공직이라는 걸 오래 하다 보면 서류에 쓰여 있는 하나의 대상으로 인식하지만, 그 안에 쓰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이나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얼마나 엄중하고 귀한 일인지를 언제나 한 번씩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